로그인
자료 모음
| 작성자 | : | 관리자 |
| 제목 | : | 새전북신문 2011.07.6[신나는 학교 행복한 학교]<15>군산 서초등학교 |
| 작성일 | : | 2011-07-27 09:17:46 |
| "수업혁신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열정은 최강" | ||||||||||||||||||
| [신나는 학교 행복한 학교] <15>군산 서초등학교 | ||||||||||||||||||
| ||||||||||||||||||
즐겁고 유익한 수업시간 학교에 들어서자 교실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뭔가 신나는 일이 있나 보다. 환호성을 지르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떠 있다. 5학년 과학시간이다. 선생님이 문제를 내면 학생들이 맞추는 ‘골든벨’ 형태의 수업방식이다. “지구 한 바퀴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달을 관찰하기 좋은 때는” “낮과 밤이 생기는 이유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자전한다” 등이 문제로 나온다. 선생님이 “5, 4, 3 ~”으로 카운트다운을 시작하자 학생들은 단답형과 OX형으로 답을 보드판에 적는다. 답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힌트좀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졸라댄다. 이어 일제히 들어올린다. 답을 맞힌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친다. 반면 틀린 학생들은 시무룩해진다. 어떤 학생은 “OO도 맞죠?”라며 확인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이내 다시 다음 문제에 귀를 기울인다. 문제가 출제되기 전에 학생들은 아우성이다. “쉬운 문제 내주세요”라며 애원하는 것이다. 그렇게 20문제가 출제된 뒤 다 맞힌 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원형의 작은 스티커를 받는다. 그리고 각자의 스티커판에 작고 둥근 스티커를 붙인다. 몇 문제라도 틀린 학생들은 다시 패자부활전을 기다린다. 흔히 쓰는 수업방식이지만 18명 학생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다. 게다가 학생들은 하나같이 명랑하고 쾌활하다. 끝날 때까지 긴장감 속에서도 상당한 엔도르핀이 생성됐을 것으로 판단될 만큼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은 즐겁고 유쾌하다. 교사 이동 많아 아직 걸음마 단계 군산서초는 최근 교사의 변동을 심했다. 2년새 교감이 3명이나 바뀌었다. 게다가 교사 7명 중 5명이 한꺼번에 다른 학교로 옮겼다. 새로 발령을 받아 합류한 5명 중 신규가 2명이고, 2명은 경기도에서 왔다. 가족학교, 자율학교, 교원평가선도학교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복지학교로 지정돼 수업이 아닌 행정업무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수업혁신을 정착시키는 데 다소 버거운 상황이다. 임동환 혁신담당교사는 “우리 학교는 이제 막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 새로 발령받은 교사들도 혁신학교의 의미에 대해 익히는 과정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고 털어놨다. 교내의 상황만이 아니라 학부모의 참여도 열악한 수준이다. 지역주민의 경제적 상황이 열악한데다 맞벌이가정이 많아 참여가 수월치 않다. 학교는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몇 가지를 추진했다. 우선 학교의 일회성 행사를 줄이기로 했다. 업무경감을 위해서다. 지난 해까지 주단위로 실시했던 행사 중에서 영어와 독서만 남기기로 했다. 다음으로 수업혁신에 주력하기로 했다. 혁신관련 워크숍과 수업컨설팅을 통해 모든 교사가 머리를 짜내 새로운 수업지도안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모임을 꾸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예능스쿨과 책가방 없는 날 이 학교가 독특하게 내세우는 프로그램이 ‘예능스쿨’이다. 매주 수요일 블록타임제를 통해 정규교과목 외에 학생에 맞는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학년별로 종이접기, 멜로디언 및 리듬합주, 발레, 리코더, 서예, 축구, 골프, 단소, POP, 한자 등을 꾸준하게 시행해오고 있다. 이 예능스쿨은 학생들에게 더없는 행복이지만, 비용부담을 덜게 되는 학부모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또 토요일을 ‘책가방 없는 날’을 정했다.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위해 지역사회의 시설과 자연환경을 활용한다. 특히 학교 옆에 있는 월명산은 학생들의 단골 코스다. 월명공원을 바로 알고 주변식물을 관찰하기 위해 등산과 생태학습을 떠난다. 또 경제교육 차원에서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찾는다. 두 시장이 갖는 특성과 차이를 익히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기호와 지역의 상황을 고려한 그 학교만의 특성이다. /박규만 기자 pkm@sjbnews.com
교사들의 제안에 따라 매주 실시하던 일회성 행사를 과감하게 정리할 정도로 심교장은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학교의 중심이라는 인식속에 섬김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 공모제로 이 학교에 부임했다. △ 이 학교는 여러모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학생들의 인성도 거칠고 불안정하다.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인성교육에 힘을 쏟고 싶었다. 꼭 이루고 싶다. - 학교 운영 방식은 △ 학교는 아이들이 정말 가고 싶고, 학부모가 보내고 싶고, 교사가 머무르고 싶어야 한다. 외형이야 별 볼일 없게 보여도 즐겁고 행복한 터전을 만들고자 한다. 그런 환경과 분위기를 위해 힘쓰고 있다. - 예능스쿨에 학부모의 반응이 좋다 △ 예능교육을 활성화하면 정서적으로 안정될 것이라 봤다. 1학기부터 시도했는데 현재 성과를 보면 고무적이다. 이제 부진했던 기초학력도 향상되는 게 감지된다. - 최근 교감과 교사의 이동이 잦았다 △ 내 탓이다. 특히 내부에서 적절하게 소통하고 공감하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도록 리드하지 못했다. - 학교 운영에 교감의 역할도 중요하다 △ 교감은 행정업무상으로 교사들을 지원하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교사의 기를 살리고 죽이는 중심에 있기도 하다. 특히 창의적이고 자발적으로 임해야 한다. - 혁신학교의 정착을 위한 필요조건은 △ 단 한명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교직원과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돼서 신뢰를 보낼 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박규만 기자 | ||||||||||||||||||
pkm@sj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