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작성자 : 관리자
제목 : 전북도민일보 5월 31일 자 기사 [코로나 여파 객리단길 공유컵 애물단지로 전락]에 관한 입장
작성일 : 2020-06-03 13:52:04
전북도민일보 531일 자 기사 [코로나 여파 객리단길 공유컵 애물단지로 전락]에 관한 입장
  
  
 지난주에 ‘KBS 생생3에서 제로플라스틱-객리단길 사업을 취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회용품에 대한 대안으로 6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방영하고 싶다는 기획에 감사한 마음으로 취재에 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북지속협 사무처로 비슷한 취지를 들면서 공유컵 사용량에 대한 문의가 지역 일간지로부터 있고 나서 위와 같은 기사가 났다.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유컵을 사용하고 세척해 보관했다가 다시 내보내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참여 카페 업주분들께 낯을 들 수가 없다.
 
 제로플라스틱 객리단길의 공용컵인 턴블러의 사용은 올해 5월 작년 동월을 기준으로 27% 감소했다. 업체 매상 하락이 60%인 것을 대입해보면 그렇게 나쁜 성적(애물단지)이라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전염성 질병으로 카페 내에서 1회용품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상황에서는 칭찬받아 마땅한 수치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은가.
 
 2019년에 제작한 공유컵 2천 개 중 남은 9백여 개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자칫 숫자만 보면 분실률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대여횟수 대비 반납률은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대기업과 서울의 모 대학이 협업해 진행한 텀블러 대여사업이 한 달도 채 안 돼 전체 분실로 끝나버린 것을 놓고 보면 이 또한 나쁘지 않은 것이고, 오히려 전주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 믿고 싶다.
 
 시민들이 공유컵을 꺼리는 시기인 것은 맞다. 그래서 제로플라스틱 카페들은 생분해성 컵과 뚜껑,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 고가의 생분해성 컵을 사용하면서 플라스틱을 줄이고 있다. 이 부분을 기자에게 설명했으나 알아듣지 못한 것인지 않은 것인지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여타 카페들과 똑같이 1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폄하할 의도였는지 묻고 싶다.
 
공유컵을 문의하자 매장 직원은 그제야 창고 한쪽에 있던 소중한(?) 공유컵을 꺼내왔다.’
‘’공유컵에는 먼지만 쌓이고 있다
  위 문장들은 기사에서 발췌한 것이다.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기사를 쓰는 것은 기자의 직무윤리에 해당한다. 비꼬는 듯한 문구로 본인의 주관을 먼저 드러내서야 되겠는가. 제로플라스틱 카페 전체를 확인했을 때 공유컵이 진열이 되어있지 않은 곳은 없었다. 예상 필요 수량을 세척해 진열해두고 사용하며, 잔여분은 보관하는 식이다. 진열된 공유컵들은 업주분들이 매일 닦는 수고를 해주고 계신다. 먼지 쌓인 공유컵 사진이라도 좀 보내주시라. 그리고 이런 식의 글짓기를 기사라고 내보내는 일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작년 한 해 제로플라스틱-객리단길 사업으로 우리는 단순히 1열로 늘어놓기만 해도 전주에서 익산까지 갈 거리만큼의 1회용 플라스틱을 줄였다. 공유컵인 턴블러와 생분해성 컵을 합한 수치다. 올해는 작년에 제작한 공유컵을 지속 사용하면서 개인용 텀블러의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매달 업주분들과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업주분들은 생업을 잠깐 포기하고도 참여해주시는 회의다. 코로나로 인해 기존의 카페들 중 2개 업체가 폐업을 하는 와중에도 1회용 플라스틱을 줄여보겠다고 애를 쓰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는 송곳 같은 기사는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인터넷상에서 유행처럼 '기레기'라는 말이 쓰인다. 물론 우리는 이 단어를 좋아하진 않는다. 사회 부조리를 찾아 고발하고 바꿔내려고 노력하는 그 수고를 폄하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남들보다 먼저 문제를 찾아내고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이들을 칭찬할 줄 아는 언론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지속가능한 전라북도를 위해 '칭찬하는 언론, 존경받는 언론'을 꿈꾼다.
 
-전북도민일보 기사링크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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